오는 25일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4일 전화통화를 하고 상호 '북핵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양 정상은 또 진도 여객선 참사와 중국인이 다수 탑승한 말레이시아 여객기 추락사고 그리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 협조방안 등도 논의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시 주석과 통화를 갖고, 한·중 관계 및 최근 북한의 4차 핵실험 징후 등 유동적인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또 세월호 침몰직후 시 주석이 위로와 애도의 뜻을 전달한데 대해 사의를 표한뒤 실종자 가운데 중국 국민이 포함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 많은 학생들이 희생된데 대해 매우 큰 비통함을 느낀다고 하면서 중국인 4명을 포함해 희생자에게 깊은 애도를 표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또 말레이시아 여객기 실종사건과 관련, 한국측의 관심과 위로에 감사를 표명하면서 탐색작업이 잘 처리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중국이 북한의 핵보유와 추가 핵실험에 대해 반대 입장을 견지하고, 북한을 설득하는 노력을 해 준데 대해 인사를 했다.

　시 주석은 한반도 정세에서 긴장고조를 막는 것은 한·중 양국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하면서, 중국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할 수 있도록 각측 간 대화를 설득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시 주석은 아울러 북한의 핵보유 반대에 대해서는 양국이 일치된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하고, 박 대통령이 제안한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 등을 계기로 더 많은 중국인이 한국을 방문해 양 국민 간 우의를 심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원도민일보/남궁창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