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참사 발생 21일만에 승객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64개 객실의 문이 모두 열렸다.

　하지만 막바지 수색중 민간 잠수사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6일 오전 진도군청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세월호 내 111개 공간 중 승객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는 64개 객실의 문을 오늘 모두 열고 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그동안 복잡한 진입로와 장애물 등으로 3층 중앙부 좌측 객실 3곳의 문을 열지 못했었다.

　이에 따라 오는 10일까지 재확인이 필요한 객실들과 화장실, 로비, 매점 등 공용공간 47곳을 수색할 방침이다.

  

▲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한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사고 해상에서 군 병력과 민간 잠수사 등이 수색 및 구조활동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

　합동구조팀은 이날 오전 6시20분쯤 4층 선수 중앙 객실에서 시신 1구를 추가로 수습해 오전 11시 현재 희생자는 263명, 실종자는 39명이다.

　막바지 수색중 이날 오전 민간 잠수사 이광옥(53)씨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에 따르면 이씨는 이날 3층에 있던 가이드라인을 5층 로비로 옮겨 설치하기 위해 오전 6시7분쯤 잠수했으며 약 5분 뒤 수심 24m 깊이에서 호흡에 이상이 생기고 통신이 두절됐다고 밝혔다.

　현장에 있던 잠수 요원 2명이 물 속에 들어가 22m 깊이에서 마스크가 벗겨진 채 의식을 잃은 이씨를 6시26분 끌어 올렸고 응급조치 후 헬기로 목포 한국병원에 이송, 심폐소생술 등을 했으나 병원 측은 7시36분 최종 사망 판정을 내렸다.

　숨진 이씨는 머구리 잠수사와 산업 잠수사로 활동했으며 5일 오전 사고현장에 도착한 뒤 이날 첫 잠수에서 사고를 당했다.

   무등일보/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