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원내대표에 친박(근혜)계 3선 의원인 이완구(충남 부여·청양) 의원이 선출됐다.

   러닝 메이트인 정책위 의장에는 비박계인 3선의 주호영(대구 수성을) 의원이 당선됐다.

　이완구 신임 원내대표는 19대 국회 후반기 첫 1년간 새누리당의 원내 활동을 지휘한다.

　이완구-주호영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원내대표-정책위 의장 러닝 메이트 후보로 단독 출마, 표결 없이 만장일치로 합의 추대됐다.

  

▲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

　지역적으로는 충청과 대구·경북의 구성이고, 계파로는 친박과 비박의 조합이다.

　새누리당에서 충청출신 의원이 원내 사령탑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이 원내대표는 충남 홍성출신으로 충남경찰청장과 충남도지사 등을 역임하고 정치권에 입문해 15·16대 의원을 지냈다.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서 충남지사에 당선됐지만, 2009년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에 반발해 지사직을 사퇴했다.

　주 신임 정책위 의장은 판사 출신으로 이명박 정부에서 장관을 지내는 등 친이(명박)계 핵심인사다.

  

▲ 새누리당 주호영 정책위 의장

　이 원내대표와 주 정책위 의장은 이날 원내 수석부대표와 정책위 수석부의장으로 재선의 김재원 의원과 나성린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이 원내대표는 인사말에서 "건강한 당·정·청 긴장관계 필요하다"면서 "따라서 대통령께 어려운 고언의 말씀을 앞으로 드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세월호 참사와 관련 야당의 특검요구에 대해서는 "희생자의 49재가 있고 아직 35명 정도의 실종자가 남아 있기에 이런 문제를 제쳐놓고 국조·국감·특검을 한다면 현장에 있는 해경 요원이나 해군 관련자가 다 국회로 와야 하는 문제가 있다"면서 "야당과 협의하고, 언론의 양해와 의원들의 동의를 받아 접근하겠다"고 말했다.

　주 정책위 의장은 "정책면에서 당이 정부를 견인하는 정책위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미디어로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