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에 이완구(충남 부여·청양) 의원과 박영선(서울 구로을)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제19대 국회 후반기 1년을 이끌 이들이 세월호 정국을 어떻게 돌파할지 주목된다. 

　새누리당 이완구-주호영 의원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원내대표-정책위 의장 러닝메이트 후보로 단독 출마해 표결 없이 만장일치로 추대됐다.

　이 원내대표는 충남 홍성 출신으로 충남경찰청장과 충남도지사 등을 역임하고 정치권에 입문해 15·16대 의원을 지낸 3선 중진이다.

  

▲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

　이 원내대표는 인사말에서 "건강한 당·정·청 관계가 필요하다"면서 "대통령께 고언의 말씀을 드릴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 세월호 참사와 관련 야당의 특검 요구 등에 대해 "아직 35명 정도의 실종자가 남아있기에 이런 문제를 제쳐놓고 국조·국감·특검을 한다면 현장에 있는 해경 요원이나 해군 관련자가 다 국회로 와야 하는 문제가 있다"면서 "야당과 협의하고, 언론의 양해와 의원들의 동의를 받아 접근하겠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신임 박영선 원내대표는 헌정 사상 첫 여성 원내대표다.

  

▲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

　박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새정치연합 원내대표 결선투표에서 128명 가운데 69명의 지지를 얻어 59명의 지지를 받은 노영민(충북 청주 흥덕을) 의원을 누르고 원내대표에 당선됐다.

　경남 창녕 출신으로 MBC 기자를 거쳐 2004년 제17대 국회에서 비례대표로 정치에 입문한 박 원내대표는 18대·19대 총선에서 내리 당선된 3선 중진이다.

　박 원내대표는 인사말에서 "정부 여당이 바른 길로 가면 협조하겠지만 그렇지 못하면 국민을 대신해 단호하게 견제하고 감시할 것"이라고 대여 강경노선을 시사했다. 

   <미디어로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