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3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세월호 참사'에 따른 대국민 담화에 담길 내용을 집중 논의했다.

　박 대통령은 앞서 지난 11일에도 이례적으로 휴일에 수석 비서관 회의를 주재하고 담화에서 밝힐 개혁 조치를 점검했다.

　이날 토론은 국무위원이 대국민 담화에 담겨야 할 내용을 보고하면, 박 대통령이 의견을 제시하고, 다른 국무위원들이 추가로 의견을 더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는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토론에서는 △대국민 담화에 담길 사과의 내용 △국가재난 마스터 플랜의 수립 △관피아(관료 마피아) 척결을 비롯한 공직사회 혁신 방안 등 세월호 참사 후속조치의 밑그림이 논의됐다는 전언이다.

　이에 따라 이번 사고 대응과정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해상교통관제센터(VTS)의 일원화와 재난대응 매뉴얼의 개선방안 등이 토론주제 중 하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참사를 계기로 정치권과 정부, 시민사회 등이 참여하는 가칭 '세월호 국가특별위원회' 구성 여부도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대국민 담화는 사고 발생 한 달에 즈음한 15∼16일이 거론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 앞서 "오늘 국무회의에서는 국가재난안전제도의 체계를 어떻게 정착시킬지에 대해 여러분들의 의견이라든가, 또 거기에 대해 논의가 있었으면 한다"며 "그동안 많은 의견을 수렴했고, 연구 검토한 내용들을 바탕으로 조만간 대국민 담화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디어로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