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맞아 1박2일 일정으로 광주를 찾은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가 방문 이틀째인 18일에도 시장후보 전략공천 후유증 달래기에 나섰다.

　하지만 윤장현 후보의 낙하산 공천에 항의하는 광주시민들에게 봉변을 당하는 등 곤욕을 치뤘다.

　안 대표는 17일 오후 현지 방송사와 인터뷰를 끝내고 차를 타고 이동중 수십명의 항의 시위대에 막혀 50여 분간 대치하던 끝에 이들이 차 안으로 던진 계란에 맞았다.

　전날 봉변을 겪은 탓에 안 대표는 이날 첫 일정으로 무등산 입구에서 입산객들을 만날 계획이었으나 항의 시위가 예상되자 산행을 취소하고 상무시민공원으로 발길을 돌렸다.

　공원을 찾은 안 대표는 생활인 체육대회에 나온 선수, 가족들과 인사를 나누며 스킨십을 이어갔다.

　공원에서는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았고 시민들은 안 대표에게 사진 촬영을 요청하기도 했다.

　안 대표는 광주 마지막 일정으로 한 사찰에서 윤 후보를 지지하는 원로들과 간담회를 했다. 

　한 원로는 "전략공천에 대해 이해를 못 하는 층이 상당히 많다"며 "강운태·이용섭 후보 캠프도 한 번 방문하고, 시민에게 왜 전략공천을 할 수 밖에 없었는지를 잘 설명해달라"고 주문했다.

　안 대표는 "광주 시민께서 현명한 판단으로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내고 새정치연합을 인정해주신다면 그 힘으로 총선, 대선에 승리해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간담회도 윤 후보의 공천을 반대한 경쟁 후보 지지자들이 사찰 입구를 막아서면서 예정된 시각보다 30분 가량 늦게 시작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

   <미디어로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