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국회 후반기를 이끌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이 구성되고 있는 가운데 초선과 재선 의원으로 짜여진 강원 정치권의 위축이 우려된다.

　특히 3선 이상의 중진들이 맡는 상임위원장은 물론 재선 의원들이 맡는 간사도 상반기에 활동한 경우 하반기에 배제하는 관행을 감안할때 강원출신 재선 의원들의 국회 상임위 역할도 줄어 들면서 지역여론을 여의도 정치무대에 전달하는데 어려움이 클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27일 국회 후반기 상임위원장단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복수 의원이 지원한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장과 정무위원장 후보자 선출 투표를 실시해 각각 홍문종(3선) 의원과 정우택(3선) 의원을 내정했다.

　또 운영위원장 후보에 당연직으로 이완구(3선) 원내대표를 내정하는 등 이날 기획재정위원장에 정희수(3선), 외교통일위원장에 유기준(3선), 국방위원장에 황진하(3선), 정보위원장에 김광림(2선), 예산결산특별위원장에 홍문표(2선) 의원을 각각 후보로 추대했다.

　의장·부의장과 함께 본회의에서 선출되는 상임위원장은 여야 몫이 정해져 있어 각 당에서 단독 후보로 선출되면 사실상 상임위원장이 된다.

　하지만 강원출신 의원들은 김진태 의원 등 5명이 초선이고, 권성동 의원 등 4명이 재선이어서 상임위원장은 기대할 수 없다.

　상임위에서 위원장 만큼 중요한 간사도 전반기에 권성동(법제사법위원회), 정문헌(외교통일위원회), 황영철(안전행정위원회), 한기호(국방위원회) 등 재선 의원 전원이 여당 간사로 활약해 후반기에 간사를 다시 맡기도 어렵다.

　이럴 경우 강원출신 재선 의원들의 입지도 좁아지며 여의도 정치무대에 도 정치력의 위축으로 직결될 전망이다.

　강원출신 의원들의 후반기 상임위 신청은 다음과 같다.

　△김진태(춘천)=외교통일위(1순위), 법제사법위(2순위) △김기선(원주갑)=보건복지위, 정무위 △이강후(원주을)=산업통상자원위(단수 신청) △권성동(강릉)=정무위, 산업통상자원위 △이이재(동해-삼척)=국토교통위, 산업통상자원위 △정문헌(속초-고성-양양)=기획재정위, 정무위 △황영철(홍천-횡성)=국토교통위,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염동열(태백-영월-평창-정선)=교육문화체육관광위 △한기호(철원-화천-양구-인제)=국방위(단수 신청).

　새누리당은 앞서 후반기 국회의장과 여당몫 부의장으로 5선의 정의화(부산 중구동구) 의원과 4선의 정갑윤(울산 중구) 의원을 선출했다.

　새정치민주연합도 27일 5선의 이석현(안양 동안구 갑) 의원을 야당 몫 부의장 후보로 선출했다. 이 의원은 이날 총 투표수 126표 중 과반인 64표를 얻어 이미경(46표), 김성곤(16표) 의원을 제쳤다.

   <미디어로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