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의병의 날 기념식이 1일 조선후기 의병전쟁을 주도했던 의암 류인석 의병장(1842~1915년)의 출생지인 강원도 춘천에서 개최됐다.

　의병의 날(6월 1일)은 숭고한 의병의 넋과 희생정신을 국민 정신운동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2010년 5월 국가기념일로 제정돼 매년 정부주관으로 기념식이 개최된다.

　2011년(제1회)은 경남 의령, 2012년(제2회)은 경북 청송, 2013년(제3회)은 충북 제천에서 열렸다.

　올해 기념식 개최지는 지방자치단체 공모를 거쳐 전국에서 처음 2005년 문을 연 의병학교를 비롯해 의암기념관, 의병수련관, 의열사 등이 잘 갖춰져 있는 춘천시가 선정됐다고 안전행정부는 밝혔다.

　기념식은 1일 오전 의암 선생 유적지에서 전국의 의병단체 대표와 후손 및 회원, 주민, 학생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애국지사들의 나라사랑을 담은 다큐물 '주권수호를 위한 의병전쟁의 여정' 시청과 임솔내 시인의 헌시 낭송, 안행부 장관 기념사, '의병의 노래' 합창 순으로 진행됐다.

　안행부 장관의 기념사를 대독한 박경국 제1차관은 "의병은 나라가 어려울 때 일어나 국가와 겨레를 수호했으며, 불굴의 의지와 나라사랑 정신은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었다"며 "세월호 사고로 큰 슬픔에 빠진 국민들이 의병들의 숭고한 뜻을 받들어 더욱 안전한 국가건설에 힘쓰자"고 말했다.

　정부 기념식과 별도로 이날 제천시, 충남 당진시, 의령군, 청송군 등 의병 발생지역에서도 의병의 날 기념 및 문화행사가 있었다.

   <미디어로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