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 졸업자의 고위공직 진출기회가 확대된다.

　지방대 출신들이 5급 공채시험에 20% 미만으로 합격하면 일정 점수 이하의 인원을 추가 합격시키는 '지방인재 채용목표제'를 운영 중인 안전행정부는 2014년부터 이를 확대 실시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를 위해 1차 시험의 추가 합격선을 당초 전 과목 평균 합격점의 -2점에서 -3점으로 낮추고, 추가 합격 상한 인원도 당초 합격 예정인원의 5%에서 10%로 확대한다.

　예를 들어 5급 1차 시험 평균 합격점이 90점이고 합격자가 100명(지방인재 10명 포함)인 경우, 종전에는 88점(-2점) 이상인 지방인재 중 최종적으로 5명(5%)까지 추가 합격이 가능했으나 앞으로는 87점(-3점) 이상인 지방인재 중 최종적으로 10명(10%)까지 추가 합격이 가능해진다.

　안행부가 이런 내용의 '균형인사 지침'을 1일부터 시행함에 따라 공직 내 지역 대표성이 강화되고 지방대학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개정안에는 아울러 고졸자와 전문대 졸업생들이 지원할 수 있었던 릫기능인재 추천 채용제릮가 공무원 직종 개편으로 폐지됨에 따라 원래 고졸자들만 지원할 수 있었던 '지역인재 9급 견습직원 선발시험'에 전문대 졸업자도 지원할 수 있게 했다.

　또 고졸(예정)자를 우대하기 위한 정책 취지를 살려 행정직군은 고교 졸업(예정)자만 지원할 수 있고, 기술, 우정직군도 고교 추천자가 최소 50% 선발되도록 했다.

　안행부 김승호 인사실장은 "균형인사 지침 개정은 정부의 지방인재 채용 확대 노력을 실질적, 제도적으로 실현하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강원도민일보/남궁창성 cometsp@kad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