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역언론인클럽(KLJC) 최정용 사무총장(경기신문 경제부장)은 5일 오후 고려대 100주년기념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제25회 김달진 문학상 기념 시 낭송회에서 서정시학 신인상을 수상했다.

　사단법인 시사랑문화인협의회가 주최하고, 서울신문사와 창원시가 후원한 이날 행사에서 최 사무총장은 2014년 서정시학 신인상을 수상했다.

　당선작은 '보광사 불경' 외 3편이다.

　심사를 맡은 최동호 경남대 석좌교수와 이숭원 서울여대 교수는 "최정용의 작품은 얼핏 보면 장난스러운 언어유희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본인이 직접 개발한 새로운 어법을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며 "그의 작품은 단순한 언어의 병치 아래 삶에 대한 성찰과 세상에 대한 지혜를 복합적으로 형상화하는 데 성공하고 있다"고 평했다.

  

▲ 지난 5일 오후 고려대 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제25회 김달진 문학상 시상식에서 수상자인 시인 김남조 선생, 김진희 이화여대 교수, 최정용 사무총장 등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최 부장은 수상 소감을 통해 "다변(多辯)의 시대, 섬광처럼 빛나는 불립문자(不立文字)에서 나를 찾으려 해왔다. 그 말없는 발효와 여백의 공간을 시로 옮기면 아마 극서정시가 되고, 문학의 궁극에 이르는 길이 되지 않을까, 감히 생각한다"며 "발효와 여백으로 서정을 채우는 시를 써 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인으로 등단한 최 부장은 속초출생으로 강원대 경영학과와 동 대학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강원도민일보와 춘천불교방송 기자, '자음과 모음릮 주간을 역임했다. 

　앞서 이날 제25회 김달진 문학상 수상자로 시부문에 여류시인 김남조 시인, 평론부문에 김진희 평론가가 각각 선정돼 상을 받았다.

　김남조 시인의 수상 시는 2013년 문학수첩에 발표된 '심장이 아프다'가, 김진희 평론가의 수상작은 2014년 서정시학을 통해 발표된 평론집 '미래의 서정과 감각'이다.

  

▲ 지난 5일 오후 고려대 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제25회 김달진 문학상 시상식에 앞서 2014년 서정시학 시 부문 신인상 수상자인 최정용 사무총장이 축하화환 옆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시인은 1927년 대구태생으로 서울대 국문과를 졸업했으며 1948년 <연합신문>에 '잔상'을 발표하면서 등단해 시집 '목숨', '나아드의 향유', '나무와 바람' 등 모두 17권의 시집을 출간했다. 

　김진희 평론가는 1965년 서울태생으로 이화여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1996년 세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저서로는 '생명파의 모더니티', '시에 관한 각서', '기억의 수사학' 등이 있다. 현재 이화여대 이화인문과학원 교수로 재직중.

　<미디어로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