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0일 "지방자치단체장들이 7월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만큼 국가와 지자체가 상생하고, 지역 특성에 맞게 발전 방안을 지혜를 모아, 머리를 맞대고 생각을 해서 자치정부가 차질 없이 출범할 수 있도록 준비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제25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국가개조는 국민 모두가 뜻을 같이하고 힘을 모을 때 성공할 수 있고,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정부와 국회, 지방자치단체, 시민사회 모두가 힘을 합쳐서 혼신의 힘을 쏟아야 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또 "6·4 지방선거가 별 사고 없이 마무리됐고, 선거 관리를 위해 노력한 관계자 모두 수고가 많았다"며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다양한 해석이 있겠지만 저는 국민을 위해 더 노력하고, 과거부터 쌓여온 적폐를 이번 기회에 제대로 바로 잡아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매진해 달라는 국민들의 깊은 뜻이 담겨져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박근혜 대통령 <자료사진>

　박 대통령은 "정부는 이번 지방선거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면서 국민의 뜻의 따라 국민이 안전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8월까지 시급한 민생법안 처리와 새로 임명될 총리와 장관들의 인사청문회, 내년도 예산편성과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등 중요한 국정현안들이 예정돼 있다"면서 "여러 가지로 중요한 시기인데 휴가철과 월드컵 경기들도 겹쳐 있어서 모두가 긴장하지 않으면 국정이 느슨해지고 공백이 생길 수가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제 국정운영의 중요한 축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성공적인 추진과 그동안 추진해 온 중요 국정과제들의 성과를 내는 것"이라며 "그동안 쌓여온 비정상과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공직혁신, 안전혁신을 통해서 반듯한 나라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정부의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박 대통령은 "세월호 사고 여파로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관광지 등 주요 업종의 하루 평균 매출액이 크게 감소를 하고, 지역축제도 취소되거나 연기가 돼서 지방 중소도시들의 타격이 매우 크다"며 "위축된 소비심리를 조기에 회복을 하지 못하면 생산과 투자 감소를 유발해서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가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이제 우리 모든 국민들께서 다시 일상으로 복귀해서 경제활동을 정상적으로 수행해 주시는 것이 서민들을 위한 길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관계 부처는 이미 마련된 대책들을 조속하게 시행하고, 실효성 있게 집행됐는지 현장을 면밀하게 살피고 보완해서 지방과 서민경제에 주름살이 하루빨리 펴질 수 있도록 내실 있게 추진해 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지금 유병언 검거를 위해서 검경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못 잡고 있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지금까지의 검거방식을 재점검하고 다른 추가적인 방법은 없는지, 모든 수단과 방법을 검토해서 반드시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지시했다. 

　끝으로 "지난달 말 어르신들을 모신 요양병원 화재 사고로 많은 인명이 희생됐다"며 "요양시설의 안전실태 점검을 철저하게 하고, 필요하다면 시설안전 기준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국무회의에 앞서 박 대통령을 비롯해 청와대 김기춘 비서실장,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국무위원, 박원순 서울시장 등은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해 묵념을 했다. 

   <미디어로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