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내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불가론이 확산되는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은 여세를 몰아 19일 박근혜 정부 2기 각료 내정자들의 자질을 거론하며 '전면 재구성'을 촉구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문 후보자의 사퇴는 당연하다고 규정한뒤 이병기 국정원장긿김명수 교육부 장관 후보자 등으로 표적을 이동하면서 인사검증을 책임진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도 정조준했다.

　김한길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세월호) 참사로 드러난 박근혜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이 인사참사로 또 한번 확인됐다"면서 "박 대통령이 국민정서와 얼마나 동떨어진 곳에 살고 계신지 또 확인했다"고 비판했다.

　또 "문창극 사태가 덮고 있는 다른 일들도 많다"면서 "인사검증 책임자의 책임은 물론이고, 국정원장과 다른 장관 후보, 청와대 수석의 문제가 덮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 김한길(사진 오른쪽) 안철수(사진 중앙) 공동대표와 박영선(사진 왼쪽) 원내대표 등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가 19일 국회 의원총회에서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는 박근혜 대통령이 귀국할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자진 사퇴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촉구했다.  <사진 새정치연합 제공>

　김 대표는 나아가 박 대통령에게 제2기 내각에 대한 전면적인 재구성을 요구했다.

　안철수 공동대표도 "공감할 수 없는 인사로 국민의 상처가 더 깊어지고 있다"며 "이제 그만 인사 수첩을 버리고, 국민에게 길을 물어보라"고 요구했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더 심각한 문제는 흠결 투성이 총리 후보자에 가려진 2기 내각, 참모진의 면면이다. 친일, 부패, 폭력, 연구비 가로채기, 음주운전 등 민망하다"고 했다.

　여당내 분위기는 문 후보자 사퇴 불가피론 쪽으로 굳어지고 있다.

　안대희 후보자 낙마에 이어 문 후보자 역시 낙마 위기에 빠지면서 청와대 인사위원장인 김 비서실장에 대한 책임론도 높아지고 있다.

　새누리당 김상민(비례대표)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박근혜 정부 인사시스템의 1기를 이룬 그룹들이 민심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으며 일부 폐쇄적이고 독식하는 인사를 계속해왔다"면서 "김기춘 실장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비판했다.

　당권 주자인 김무성(부산 영도) 의원도 한 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김 실장과 손에 꼽히는 몇몇 핵심 친박들이 자기들끼리만 (권력을) 독점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미디어로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