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을 마치고 21일 귀국하는 박근혜 대통령이 내놓을 문창극 총리 후보자 대응 카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 대통령은 당초 전자결재를 통해 문 후보자의 임명 동의안과 인사청문 요청서를 재가해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야당은 물론 여당에서도 퇴진 요구가 거세자 결재를 귀국후로 미뤘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박 대통령의 문 후보자에 대한 자진 사퇴 압박용이라는 해석이 나왔지만 정작 문 후보자는 억울하다며 인사청문을 받겠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귀국후 박 대통령의 대응카드가 주목된다.

　먼저 임명 동의안과 인사청문 요청서를 재가해 청문회를 강행하는 안을 상정할 수 있다.

　이 경우 문 후보자 과거사 발언후 급전직하하는 박 대통령의 리더십 위기가 가중되고, 당장 오는 7·30 국회의원 재보선에도 큰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음은 재가 포기, 즉 지명 철회를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안대희 전 후보자의 자진 사퇴에 이은 문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는 곧 인사검증 실패라는 점에서 박 대통령의 부담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또 최근 청와대 인적개편을 피해 간 김기춘 비서실장에 대한 인책 요구가 야당은 물론 여당에서도 커질 전망이다.

　재가 여부에 대한 결단을 더 미루며 여론 추이를 더 살피는 경우도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국정 공백 장기화와 박근혜 정부 2기 내각 조기 정상화라는 구상과 맞지않아 실현 가능성은 적다.

　박 대통령이 '제자 논문 가로채기'와 '자기 논문 표절' 논란을 빚고 있는 김명수 교육부 장관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와 정치자금 관련 약식기소 전력이 있는 이병기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를 어떻게 다룰지도 주목된다.

　중앙 아시아 3개국 세일즈 외교를 성공적으로 마친 박 대통령이 귀국을 앞두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는 관측이다. 

   <미디어로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