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출신의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의문의 거액 금융자산이 논란이 되고 있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문병호(인천 부평갑) 의원은 26일 최 장관 후보자 부부의 금융자산 17억9000만원 가운데 93.8%인 16억8000만원이 2012년부터 2년 반 동안에 집중적으로 늘어났지만 소득근거가 턱없이 부족하다고 재산형성에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각각 연봉 1억원 수준의 급여로 살아온 교수부부라는 점을 감안할때 최 후보자 부부의 이같은 금융자산 증가는 이례적이고, 형성시기 역시 의문이어서 인사청문회에서 소득출처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문 의원이 최 후보자가 제출한 인사청문회 예금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2년 9~10월 중 최 후보자는 1억4500만원, 부인은 1억3500만원이 각각 증가했다.

　2013년의 경우 2~3월과 8~10월 중 최 후보자는 4억5300만원, 부인은 5억5300만원 등 1년간 무려 10억600만원의 금융자산이 증가했으며, 최 후보자와 부인은 같은 날짜에 같은 금융기관에 거액의 뭉칫돈을 분산 예치했다고 밝혔다.

　최 후보자 부부는 2014년들어서도 4~5월 중 산업은행에 각각 2억원씩 모두 4억원을 정기예금으로 예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 의원은 이날 최 후보자는 2006년 3월부터 2012년 3월까지 포스코그룹 계열사와 2013년 8월부터 2014년 5월 현재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이사장으로 근무했는데 국세청 소득증명 자료에 따르면 2012년 포스코 계열사 수입은 없고, 삼성측에서도 재직 중 수익은 4억7300만원이다.

　따라서 2012년부터 올 5월까지 2년 반동안 급증한 16억8000만원의 금융 소득을 설명할 수 없다며 최 후보측에 해명을 요구했다.

　더구나 삼성에서 급여를 받는 동안 서울대는 급여를 지급하지 않았다고 문 의원은 덧붙였다.

　최 후보자는 더불어 8억4000만원 상당의 서울 방배동 아파트와 7억900만원 상당의 서울 삼성동 아파트를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소유하고 있고, 경기 여주소재 조립주택, 콘도 회원권, 강릉소재 전답 등 전체 재산규모는 3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 후보자는 그동안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을 거쳐 1991년부터 서울대 교수로 재직했으며, 부인 권영옥씨는 목원대 교수로 재직중이다.

　최 후보자는 이같은 의혹에 대해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미디어로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