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조직위원회가 추진했던 박근혜 대통령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의 면담이 불발되면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토마스 바흐 위원장은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에서 열린 2014 소치동계올림픽대회 IOC 디브리핑 등을 위해 1일 IOC 위원들과 방한했다 2일 오후 출국했다.

　그는 1박2일 체류 기간 중 기자회견, 공식 후원사 협약, 알펜시아 스키 점프장 방문, 재계 관계자 면담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앞서 평창올림픽조직위는 토마스 바흐 위원장의 방한을 앞두고 박 대통령이 중앙아시아에서 귀국한 지난달 21일을 전후해 청와대측과 박 대통령의 면담을 협의했지만 결국 불발됐다.

　평창올림픽조직위를 비롯해 강원도와 동계스포츠계는 본격적인 대회 준비를 앞두고 IOC 위원장의 박 대통령 예방과 박 대통령의 평창올림픽에 대한 국가 차원의 관심 표명은 성공적인 대회 준비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면담이 불발되면서 도민들의 기대는 실망으로 변했다.

　더구나 최근 평창올림픽 관련 시설투자를 앞두고 예산 축소 움직임과 조직위에 대한 감사원 감사 및 일부 인사의 자리이동 등을 놓고 뒷말이 무성한 가운데 박 대통령과 IOC 위원장의 면담 무산은 이래저래 후일담을 낳고 있다.

　청와대 일각에서는 지난해 11월 박 대통령과 토마스 바흐 위원장의 면담이 있었고, 3일로 예정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앞두고 일정 잡기가 어려웠다는 설명이다.

　정치권은 조직위와 청와대의 협의 시점이 문창극 총리 후보자의 사퇴를 놓고 정국이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었다는 점에서도 이해하는 분위기도 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이 2일 오전 글로벌 금융그룹 스탠다드차타드그룹의 피터 샌즈 회장을 접견하고, 원-위안화 거래 활성화 및 제3국 시장 진출시 금융지원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안타까움을 토로하는 도민들의 목소리가 있다.

　평창올림픽 조직위 관계자는 “조직위 차원에서 한국에 체류 예정인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박 대통령의 면담을 추진했지만 청와대측에서 일정이 꽉 차 있어서 어렵다는 답변을 들었다”면서 “면담이 불발돼 아쉽다”고 말했다.

   <미디어로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