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3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에서 핵무기 개발에 대한 확고한 반대 입장을 재확인하고,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연내 타결을 위해 노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양 정상은 이날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잇따라 가진뒤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은 내용이 담긴 ‘한·중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한·중 공동성명은 2013년 양국 관계발전의 청사진을 담았던 ‘미래비전 공동성명’ 채택후 지난 1년동안 성과를 점검하고, 양국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구체적인 목표와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일 저녁 청와대에서 정상회담후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한중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제공>

   양 정상은 이날 양국관계 발전상으로 △공동발전 실현 △지역평화 기여 △아시아 발전 추진 △세계 번영의 촉진 등을 위한 4가지 동반자 개념을 제시하고, 상호신뢰에 기반한 성숙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구축에 노력하기로 했다. 

   또 한반도에서 핵무기 개발에 대한 반대 입장을 재확인함으로써 북한의 핵 개발 및 핵 실험 등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는 동시에 중국측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한국측의 노력을 평가하고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 실현에 대한 지지입장을 밝혔다. 

   양 정상은 미래지향적 호혜협력 분야에서는 높은 수준의 포괄적인 한·중 FTA를 체결하기 위한 협상의 진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연말까지 협상을 타결하기 위해 노력을 강화한다는데 뜻을 같이했다. 

   아울러 정치안보 분야에서 △정상간 상호방문 및 외교장관 연례 교환방문 정착 △외교안보 고위 전략대화 등 다양한 전략대화 채널 강화 △정부와 민간 참여 1.5 트랙 대화체 및 한·중 청년 지도자 포럼 신설 등을 통한 전략적 소통의 외연 확대 등에 합의했다. 

  

▲ 국빈 방한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일 오후 청와대 대정원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안내를 받으며 공식 환영식에 참가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제공>

   호혜협력 분야에서는 △원-위안 직거래시장 등 금융 인프라 구축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감축. 사고 및 천재지변 등에 대한 긴급구호와 지원. 원자력 안전 등 국민의 안전과 위생을 위한 협력 강화 △기후변화 협력협정 체결 추진에 뜻을 같이 했다. 

   인적문화적 교류 분야에서는 △영사협정·영화공동제작협정 체결 △양국 관광의 해(2015년 중국 관광의 해. 2016년 한국 관광의 해) 지정 △지방정부간 교류 및 협력 활성화 등에 합의했다. 

   박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이날 저녁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빈만찬에 나란히 참석해 정상간 신뢰와 우정을 다졌다. 

   앞서 시진핑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는 이날 낮 전용기편으로 서울공항에 도착한뒤 윤병세 외교부 장관 내외. 권영세 주 중국대사 내외. 조윤선 청와대 정무수석 등의 영접을 받았다.

   <미디어로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