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4일 “한국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중국의 ‘신(新)실크로드 구상’ 간에 연계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양국 주요 경제인과 정부인사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중 경제통상협력 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포럼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국빈 방한을 계기로 마련됐으며 시 주석도 함께 참석했다. 

  

▲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내외가 4일 낮 서울 성북동 가구박물관에서 특별오찬에 앞서 전통 한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청와대 제공>

   박 대통령은 “양국간 공동번영의 미래가 기업인 여러분의 노력과 양국 정부의 협력으로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며 “지난 20여 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더 큰 협력과 동반 성장을 위한 질적 도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협 방향에 대해 “제조업 위주에서 서비스. 에너지. 신산업 등으로 다원화해야 한다”며 “의료. 유통·물류. 문화·콘텐츠. 금융 등 다양한 분야로 양국간 교류와 협력을 넓혀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포럼에는 한국측에서 경제 4단체장을 비롯해 대중 투자 주요 대·중소기업 대표들이 참석했고. 중국측에서도 바이두, 알리바바 등 세계적인 IT서비스 기업들과 금융, 통신기업 대표들이 자리를 같이 했다. 

   박 대통령은 앞서 이날 낮 시진핑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를 서울 성북동 가구박물관으로 초청해 특별오찬을 함께 했다.

  

▲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내외가 4일 낮 서울 성북동 가구박물관에서 특별오찬에 앞서 선물을 교환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제공>

   박 대통령은 시 주석 내외와 한옥 건물인 가구박물관 안팎을 관람하며 한국의 전통 고가구와 호리병 등을 둘러봤으며 선물도 교환했다.

   시 주석은 이날 오전 서울대에서 가진 특강에서 “우리는 (한)반도에서의 핵무기 출현에 반대하고,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핵 문제를 포함한 조선반도(한반도)의 유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 국가원수가 공개석상에서 ‘한반도 핵무기에 반대한다’는 말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은 이날 오후 1박2일의 국빈 방한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미디어로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