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제2기 내각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등이 예정돼 있는 이번 주 여의도 정가는 한여름 더위만큼 달아오를 전망이다. 

   특히 전국 15개 선거구에서 치러지는 7·30 재·보선을 앞두고 여야의 정면 대립이 예상된다. 

   여야는 7일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와 이병기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를 시작으로 △8일 최경환 경제부총리(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9일 김명수 사회부총리(교육부 장관) 후보자 △10일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등 모두 8명의 장관 후보자(국정원장 후보자 포함)에 대한 청문회가 예정돼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들 가운데 김명수 후보자와 이병기 후보자의 낙마를 노리고 있다. 

   김명수 후보자는 △논문 표절 △제자 논문 ‘가로채기’ △연구비 부당수령 등 각종 의혹이 터져 나오면서 ‘낙마대상 1호’로 찍혀 있다. 

   이병기 후보자도 2002년 대선 당시 불법 정치자금 전달과 관련한 이른바 ‘차떼기 사건’ 연루 등으로 야당의 공격을 받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아울러 최양희 미래부 장관 후보자 등도 벼르고 있다.

   최 후보자는 서울대 재직중 최근 5년간 해외출장 22회 중 7차례에 걸쳐 부부 동반에 따른 국민혈세 3547만원 낭비 의혹을 비롯해 △2002년 서울 서초동 158.86㎡(48평형) 규모 아파트 분양권 전매 의혹 △부동산 다운 계약서 작성에 따른 양도세 5544만원 탈세 논란 △부부 2012~2014년 금융소득 16억8000만원 증액 등이 검증대상으로 부각돼 있다. 

   반면 새누리당은 배수의 진을 치고 있다. 

   안대희·문창극 전 총리 후보자의 잇단 낙마 파장이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이들 중 한 명이라도 추가 낙마자가 나올 경우 정치적 타격이 작지 않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는 7·30 재·보선에도 나쁜 영향이 우려된다. 

   현재 147석인 새누리당은 7·30 재보선에서 과반의석(151석. 300석 기준)을 회복하기 위해. 반대로 새정치연합은 이를 막기 위해 총력전에 나선 상황이다. 

   여·야 대치전선에서 최양희 미래부 장관 후보자 등이 인사청문회를 무사히 통과할지 주목된다.

   <미디어로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