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장기간을 기록한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연방정부 일시 업무중지)이 12일(현지시간) 종료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후 9시45분(미 동부시간) 미 연방하원에서 넘어온 셧다운을 종료시킬 임시 예산안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과 함께 지난달 1일부터 시작돼 43일째 이어온 셧다운 사태는 종료됐다. 이번 셧다운은 기존의 역대 최장 기록(35일)보다 8일 길었다.
미 하원은 앞서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지난 10일 상원에서 수정 가결한 임시예산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222표, 반대 209표로 통과시켰다.
공화당이 제안하고 민주당 중도파가 응한 예산안은 보훈부, 농무부, 의회 운영 등 양당이 합의한 일부 기관에 대한 연간 예산을 배정하고 나머지 기관은 내년 1월 30일까지 임시 예산을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셧다운 기간 해고된 연방 공무원들의 복귀 보장과 오바마케어(ACA) 보험료 세액공제 연장 표결을 추후 실시한다는 조항도 포함됐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예산안에 서명하며 "이 광기를 끝내기 위해 마침내 올바른 선택을 한 상원 민주당 의원 8명에게 감사드린다"면서도 "하지만 안타깝게도 대다수 민주당 의원은 수백만 미국인이 고통받는 걸 기뻐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셧다운이 다신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에 모두 동의하길 바란다. 필리버스터도 폐지해야 한다"며 "민주당이 정치적으로 유리할 거라고 생각하며 이번 단기적 재앙을 초래했지만, 이제 법안에 서명하고 미국을 다시 정상 궤도에 올려놓을 때"라고 했다.
셧다운이 공식 종료되면서 일시 해고된 공무원은 이르면 13일부터 직장으로 복귀할 전망이다. 다만, 블룸버그통신은 장기간 정부 폐쇄를 한 탓에 운영 재개에 며칠에서 일주일 이상이 걸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대구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