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와석재 터널 전기공사 구매계약과 영월정수장 고도처리사업 관급자재 구매업무를 부당하게 처리한 강원도청과 영월군청 공무원에게 징계요구가 내려졌다.

　감사원은 최근 강원과 전북지역 도로와 하천 건설사업 실태에 대한 감사를 실시해 이같은 부당사례를 적발하고 강원도와 영월군에 해당 공무원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다고 21일 밝혔다.

　강원도청에서 2011년 4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공사계약 및 관급자재 구매업무를 담당한 A 공무원은 2012년 1월 2억원 규모의 영월 와석재터널 전기공사 관급자재(수배전반)를 계약하면서 발주부서의 시방서 납품자격을 무시한채 내진성능 수배전반을 생산할 수 없다는 점을 알고도 친분이 있는 영월소재 B 업체와 수의 계약했다.

　감사원은 A 공무원은 수요 부서로부터 수배전반 구매를 의뢰받기 전인 2011년 12월 평소 알고 지내던 B 업체 대표의 방문을 받고 수배전반을 발주하는 경우 B 업체와 계약을 맺어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공무원은 B 업체가 내진성능의 수배전반을 제작하지 못해 문제가 발생하자 발주 부서와 전기 감리원 등에게 시방서의 납품자격을 변경하도록 유도해 2012년 3월 내진성능을 갖지 않은 일반 수배전반을 납품할 수 있도록 하고 변경계약을 결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영월군청에서 2010년 11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관급자재 등의 구매계약을 담당한 C 공무원은 영월정수장 고도처리사업 관급자재(펌프) 등 모두 4억2000만원 규모에 해당하는 5건의 수의계약 업무를 총괄하면서 수요부서로부터 다단 터빈펌프 등 모두 5대에 대한 구매요청을 받았다.

　하지만 C 공무원은 해당 펌프를 생산할 수 없어 수의계약 대상이 아닌 영월소재 D 업체와 수의계약을 맺도록 실무 공무원에게 지시함으로써 결과적으로 D 업체가 하도급을 통해 펌프를 납품하고, 1억8682만원 상당의 이득을 보도록 도운 것으로 드러났다고 감사원은 밝혔다.

　감사원은 관급자재 구매업무를 부당하게 처리한 이들 공무원에 대한 징계를 강원도지사와 영월군수에게 요구했다.

　이와 별도로 강원도는 강촌~창촌 도로 확포장 등 모두 10개 도로건설 공사에서 계획중인 불필요한 41억원 규모의 동상방지층 설치 설계 변경을 비롯해 △지내~고성 새밑재터널 가설전기공사 부적정 정산 △통리~신리 도로 확포장 비탈면 부적정 녹화시공 △소주터널 천단부 부적정 시공 등에 대한 시정을 통보했다. 

   <미디어로컬>